유례없는 장마와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영월지역 농민들은 고추 풍작과 농협의 전량 수매로 희색하고 있다.
17일 영월농협(조합장 최승철)에 따르면 약 500여 ha면적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1000여 농가들은 올해 긴 장마와 폭염에서도 대풍을 이뤄 홍고추 전량을 농협에 전량 수매를 진행 중이다.
올 여름내 지속된 장마와 폭염으로 전국 상당수의 고추농가들이 흉작을 이뤘으나 석회암 지형의 특성을 가진 영월지역 고추농가들은 장맛비와 폭염이 오히려 고추농사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승근 영월군고추연구회장은 “다른 지역은 긴 장마와 폭염으로 고추농사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월지역은 석회암 지대 특성으로 고추의 색상과 맛이 최상”이라며 “영월고추가 전국 최고 수준인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영월농협은 농가의 소득증대와 일손을 덜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량 전량 수매를 비롯해 고추의 위생적인 세척, 건조를 통해 최상의 홍고추를 가공하면서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농민들은 농작물이 대풍을 거둘 경우 가격 하락과 판매 걱정에 시름이 깊었지만 영월농협의 계약재배를 통한 전량 수매와 시중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면서 농가들이 희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월농협은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계약물량 전량(1800t)에 대해 밭에서 딴 고추를 하루 2회씩 높은 가격에 수매(kg당 3400원)하면서 진정한 농민의 농협이라는 칭송이 자자하다.
최승철 영월농협 조합장은 “생산원가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힘들어하는 고추농가 조합원들에게 최고 가격으로 전량 수매하고 있다”며 “농업인이 행복한 영월농협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 최고 품질수준 비단초 고춧가루의 명성에 부합하는 제품생산으로 고객들에게 보답할 것”이라며 “홈쇼핑을 비롯해 해외수출과 학교급식 등 다양한 유통구조와 가공기술 확대로 전국 최고 영월고추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민들의 갈라잡이’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영월농협 가공사업소는 지역농가의 수익증대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효율적인 판매를 위해 홈쇼핑 판매, 해외수출, 도시소비자 초청 체험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영월농협의 동강마루 태양초 청결고춧가루는 이러한 명성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최근 수년동안 홈쇼핑에 연속 판매 초과달성의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청결고춧가루 매출이 3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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