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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개일정 재개에 선긋는 국민의힘 "정치에 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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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개일정 재개에 선긋는 국민의힘 "정치에 뜻 없다"

朴, 광복절에 박정희 생가 방문…대구지역 의원 "개인사적인 일, 총선 연관은 확대해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이자 고(故) 육영수 전 대통령 영부인의 기일을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일축하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이 넉 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을 진화하는 모양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박정희 생가 방문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라기보다는 일상 가족사와 관련된 그런 행보를 자연스럽게 한 거라는 정도로 평가했다"고 답했다.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행보에 나섰는데 세 규합이나 정치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보지는 않나'라는 질문에도 윤 대변인은 "그렇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정치 하는 사람과 본인을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른 어느 전직 대통령과는 달리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세 규합을 하려면 계속 외부 활동을 하고, 강연도 하고 SNS에 뭐도 올리겠지만 박 전 대통령이 (공개행보를 해) 어제 뉴스 나올 정도로 거의 몇 달 만에 겨우 한 번 모습을 드러낸 거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박 전 대통령 본인은 전혀 현실 정치에 다시 개입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는 걸로 판단한다"고까지 했다.

대구 지역의 한 의원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총선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확대해석 아니겠나"라며 "의중은 잘 모르겠지만 어제가 특별한 날이고 생가이니까 개인사적인 일로 보면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여당, 특히 주류인 친윤계 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이미 끝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3위로 탈락한 것이 그 방증이라는 시각이다.

다른 대구 지역 의원은 통화에서 "경북은 몰라도 대구는 크게 그런(영향을 받는) 것은 없다"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고, 그러니까 대통령 중심으로 모든 생각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유 변호사 등과 함께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행보는 대구로 귀향한 지난 4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이후 4개월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입구에 모인 수십여 명의 지지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 덥네요"라는 인사를 건네며 일일이 악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총선 관련 질문도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다(전부)이다"라고만 했다.

이는 유 변호사의 지난 7월 23일자 <주간조선> 인터뷰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으며 측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정치하면 됐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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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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