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옹원현과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11일 밝혔다.
해남군은 파인비치호텔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까오종 옹원현 당서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옹원현 국제우호도시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옹원현의 상급 지방도시인 광둥성 소관시의 까오동루이 상무위원 등 관계자들과 장청강 주광주 총영사도 참석해 협약체결을 축하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9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양 도시가 국제우호도시로서 관계를 재정립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해남군과 옹원현은 장기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하고, 상호방문 및 교류시스템의 구축, 산업과 문화, 관광, 스포츠, 교육,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진린 연구와 문화교류 등 양 도시의 관심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공동지역발전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군과 옹원현은 400년 넘은 역사의 소중한 우정으로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이어왔다다"며 "이번 국제협약도시 체결로 그동안의 우호협력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는 교류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까오종 옹원현 당서기는 "코로나19 이후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양 도시가 다시한번 우호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남군에서 그동안 보여준 우호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체결이 두 도시를 더욱 단단한 우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광동성 옹원현은 정유재란(1597년 8월~1598년 12월) 당시 수군 도독으로 출병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군을 물리친 진린 장군의 출생지로, 진린 도독의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에 이주·정착해 광동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황조마을에는 진린 장군의 사당인 황조별묘가 위치해 있어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유력인사들의 참배가 잇따르면서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옹원현 방문단은 11~12일 일정으로 협약식과 함께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황조별묘를 방문한다.
한편 해남군과 옹원현은 지난 1999년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방문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019년 명현관 군수가 옹원현을 방문한 이래 4년만에 대면 행사로, 올해 명량대첩축제에도 옹원현 방문단이 해남을 찾을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5월 이우시 우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옹원현과의 국제우호도시 협약으로 해남군의 대 중국 교류협력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해 장기 성장동력의 기반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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