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린 뒤 첫 행보로 지역구 태풍 대비 점검에 나섰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다행히 어제 태풍 중심이 서울 동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저희 지역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 태풍 피해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저희 지역구의 경우에는 다른 데하고는 좀 달라서 재건축 현장이 많고 타워 크레인이 좀 많다"며 "그래서 강풍이 부는 경우 타워크레인이 하나라도 넘어질 경우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어 "태풍 중심이 동쪽으로 빠져나가 다행"이라며 "지난해 강남역 부근에서 침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래주머니 가림막 이런 걸 미리 설치했고, 또 다행히 강수량이 적어서 물이 역행하는 이런 일도 좀 적어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동쪽인 강원도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40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주택 침수, 도로 침수 등 시설 피해 40여 건이 발생했고, 주민 800여 명이 대피했다. 강원도 지역의 태풍 경보는 이날 오전 6시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제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는 361건이고 아직 인명 피해는 없었다.
태 의원은 앞서 '제주 4.3 사건 김일성 배후설' 주장, "Junk·Money·Sex(쓰레기·돈·섹스)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 페이스북 글 게시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11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은 이달 10일까지였다.
향후 계획과 관련, 태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강남갑에서 밭을 갈았기 때문에 여기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향을 당 지도부에 명백히 전달했고 지금은 당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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