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이 제 6호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해 "우리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 해놨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측에서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 7월 폭우 재난 등을 두고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유례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 해놨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라며 "집권 7년차, 갈수록 힘에 부친다"고 적었다. 탁 전 비서관은 "조심 또 조심, 안전 또 안전, 바닷가 더욱 조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했던 인사들은 최근 '재난 사태' 등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전임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문제만 터지면 전임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며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와난리법석이다.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 건가"라며 "이 와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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