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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폭우피해 3개면 농민 "피해 예상금액 50% 선지급 공동투쟁"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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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폭우피해 3개면 농민 "피해 예상금액 50% 선지급 공동투쟁" 파장

농민들 "가을과 겨울 작기 앞두고 영농자금 없어 아무 것도 못해"

전북에서 최대 규모의 폭우 피해를 본 익산지역 피해 농가들이 가을과 겨울 작기(作期)를 위한 영농자금 확보가 시급하다며 정부의 선지급을 촉구하는 대규모 공동투쟁에 나설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9일 익산시 망성면과 용안·용면 피해 농가들에 따르면 폭우 피해 이후 긴급 복구가 마무리됐지만 다음 농사를 지을 육묘 구입과 비닐멀칭 작업을 위한 비용 확보, 퇴비 구입, 살충제 확보 등 영농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피해 농민들은 이달부터 가을 작기를 시작해 9월초에 완료하고 9월부터 겨울 작기에 들어가야 하지만 손에 쥔 자금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익산시 망성면피해복구 보상대책협의회가 지난 1일 출범식을 갖고 영농자금을 위한 정부의 선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망성면보상대책협의회

작기(作期)는 한 작물의 생육 기간을 뜻하며, 어떤 품종을 선택하고 언제 파종하여 언제 수확할 것인가라는 벼의 재배형을 말한다.

김재복 망성면보상대책협의회 위원장은 "피해 농가마다 영농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일부 농가는 작년에 영농을 위해 빌려 쓴 대출금 만기가 도래해 신용불량 위기를 걱정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보다 더 시급한 상황에서 새만금 잼버리 때문에 참았던 불만이 누증되고 있다"며 "정부의 피해 현지실사까지 완료된 만큼 피해 예상금액의 40~50%라도 정부가 선지급해 농민들이 다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선지급을 하지 않을 경우 망성·용동·용안면 등 3개 면 대책위를 중심으로 익산지역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정부의 조속 지원을 촉구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내린 폭우로 익산시 용안면 10개 마을이 물바다가 된 항공사진 모습 ⓒ익산시

피해 농민들은 지난 8일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뜻을 같이 했으며, 빠르면 다음 주에 조속지원 촉구 행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행정안전부 중앙합동조사단은 피해접수 건에 따른 조사와 현지 실사를 완료했으며 사유시설 재난지원금은 다음달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행안부의 사유시설 재난지원금이 9월 7~8일경에 확정돼 같은 달 10~11일경에 전북도에 내시될 경우 익산지역 피해 농민들에게는 빨라야 9월 15일경에 지원금이 전달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이 선지급을 촉구하고 있다.

용안면의 한 농민은 “폭우 피해로 모든 집기가 망가진 상황에서 여유자금도 없어 다음 농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하루가 급한 상황인 만큼 정부가 피해 예상금액을 토대로 조속히 선지급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특별재난지역에 우선 선포됨에 따라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피해 주민들은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세금 납부유예, 상하수도 감면 등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건강보험료 감면 등 12종 항목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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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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