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돌봄종사자 "제대로 된 호봉제 실시하라"

"생색내기식 무늬만 호봉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경남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는 제대로 된 호봉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곳 광역지자체 중 12곳이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들에 대한 호봉제를 도입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수준이 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거나, 호봉제 도입에 차별이 존재하는 등 미흡한 곳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들은 "경상남도는 아직까지도 호봉제를 도입하지 않았다"며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는 종사자들의 목소리에 항상 돌아오는 경상남도의 대답은 ‘검토 중’ 또는 ‘예산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으로 저호봉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히려 삭감된다거나,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임금수준의 차등이 있다거나, 제수당을 지급하지 아니하는 등 호봉제 도입취지 및 가이드라인 수준과 동떨어진 호봉제 도입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시기를 거치며 우리는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었다. 아무리 재난시기임에도 사회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노동이 바로 돌봄노동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상남도는 즉각 호봉제 도입을 약속해야 한다. 경상남도가 시행해야 하는 호봉제는 생색내기식 무늬만 호봉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