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카눈' 10일 새벽 고비... 강풍에 산지 200mm 폭우

제주지역이 모레(9일)부터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 예상 진로.ⓒ기상청

7일 제주기상청은 "현재 태풍 '카눈(KHANUN)'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3km/h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 반경은 350㎞ 으로 '강한'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10일 오전 남한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지역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9~10일 오전 사이다.

특히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는 10일 새벽, 산지에는 200mm이상, 중산간에는 150mm의 비가 예상된다.

내일(8일)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태풍특보로 변경되겠고, 그 밖의 대부분 해상에도 모레(9일)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드는 모레(9일)부터는 제주도 해상에 바람이 70~115km/h(20~32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0~7.0m(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남동쪽 안쪽 먼바다 8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외의 해상에도 바람이 45~70m/s(12~20m/s), 물결은 2.0~5.0m로 매우 높게 일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 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나 해수욕장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7일 오후 6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또 관계 기관에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가 산책로, 등산로 등을 전면 통제하고, 해안가에 재난 안전선 설치와 위급 상황 시 재난 취약 세대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