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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원희룡 전·현직 제주도지사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오영훈, 원희룡 전·현직 제주도지사를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가 지난달 31일 국토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과 제주도의 의견을 제출하면서 주민 투표 건의를 하지 않은데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반대하는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천막촌 사람들

제주 제2공항 반대하는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 결정권 지킨다더니, 오로지 자기 결정권만 지킨 오영훈 도지사는 즉각 사퇴하라. ...욕망에 불타 제주를 훨훨 태우는 원희룡도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주도지사 시절 국토부 제주도의회 제주도정 3자가 합의한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높았음에도 제2공항 찬성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 전에도 도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위치에서 그 결과를 멋대로 해석하며 소수의 이권을 꾸준히 대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제2공항에 대해서는 ‘도민 이익과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는 오영훈 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으며, 2023년 계묘년 신년사에서도 도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 즉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통한 최종 결정 원칙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그래놓고 막상 그때가 오자 최소한의 주민 투표 요구조차 국토부에 요청하지 못했다. 제주도지사는 도민의 대표로서 도민의 의지를 모아 지역의 결정을 확보해낼 책무가 있다"며 "결정권자인 국토교통부 장관 핑계를 대며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제주도지사직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적 언설 때마다 대화와 협의의 원칙을 줄줄 꾀던 오영훈, 그는 막상 나서야 할 때마다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지금이 어떤 때인가. 믿어 의심치 않던 질서가 붕괴되는 시대, 꿈꿀 권리마저 파괴되는 시대, 교묘하게 은폐된 억압의 시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참사의 시대, 미래의 분배가 없어진 시대, 재난을 개인의 문제라고 착시하게 만드는 구조적 기만의 시대, 상식 체계들이 무기력하게 와해되는 체험 앞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는 시대, 눈앞의 파국마저 스펙타클로 소비하는 시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런 엄중한 때에 소수 개발주의자의 이익을 대변하며 도민을 우롱한 전·현직 제주도지사는 제주 사회를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빠뜨려 왔으며, 기후환경 또한 회복하기 어렵게 파괴할 것이다. 이들이 바로 ‘기후 붕괴, 사회적 참사의 주범’이고 심급 원인이다"라면서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절차적 부실로 신공항을 강행하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우리는 재난을 부추기는 공공의 의도적 무능을 가만둘 수가 없다. 제2공항을 둘러싼 투명하지 않은 과정은 이미 그 자체가 재난이다.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이 현실로 다가와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더 큰 재앙을 앞당길 제주 제2공항은 필요 없다"며 "기후 재앙 앞당기는 자본주의자, 신자유주의 구태의 성장론자들은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 시켜야 한다. 바로 원희룡, 그리고 오영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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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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