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신음동 일원에 ‘신음근린공원’ 사업을 하면서 경기도 등 타 지역에 일감을 몰아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가 시립화장장 인근 임야 60만4213㎡의 공간에 야구장, 다목적구장, 어린이놀이터 등 편의시설 조성사업에 사용되는 물품을 구매하면서 지역업체는 외면하고 경기도 등 타 지역업체와 96%가 넘는 물품을 구매했다.
스포츠과는 다목적구장과 야구장 등의 시설에 사용되는 물품 36억3900여만원을 계약하면서 경기도 업체에 18억5000여만원 약 50%를 계약하는 등 96%를 타 지역에 발주하고 김천지역 업체에는 1억3000여만원 약 3.6%만 계약했다.
또 인조잔디의 경우 같은 규격의 제품이 경북지역 B사보다 27%가량 가격이 높은 충청도 A업체와 14억여원에 수의계약하고 조달청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등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천시 스포츠과 시설팀장은 “지역업체는 영세하고 제품수준이 떨어지는 반면 경기도 등 타 지역업체 제품은 조달 우수제품이고 품질이 좋아 계약하게 됐고 지역업체보다 비싼 이유는 확인해 봐야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역에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된 업체는 배제하고 등록 안 된 업체와 계약한 이유를 묻자 “지역업체이고 농공단지법에 따라 계약했고, A/S 등 서비스가 좋을 것 같아 구매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역업체들은 “한국산업표준규격에 맞춰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 성능이나 기술에 차이가 나지 않아 조달청이 인정해 등록된 제품이다”며 “농공단지법은 중앙정부에서 삭제된 조항이라 지자체에서 고집하는 건 무리다”고 전했다.
지역주민 K씨(율곡동 40대)는 “웃는 얼굴로 다니며 ‘해피투게더’를 외치더니 지역업체는 외면하고 경기도 등 타 지역에 일감 몰아주기 하는 건 호박씨 까는 것 아니냐”며 “특정인들만 해피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전하며 잘못된 행정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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