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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노인 생계 막막…피해 예측금액 토대로 생활자금 先지급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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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노인 생계 막막…피해 예측금액 토대로 생활자금 先지급 절실"

[인터뷰] 김재복 망성면 보상대책협의회 위원장

전북 익산시 망성면은 지난 7월의 집중호우로 전북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의 기관단체와 피해 농가, 마을이장단 25명이 ‘망성면 폭우 피해 보상대책협의회(보대협)’를 결성하고 정부의 신속한 보상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프레시안>은 3일 오후 4시 김재복 보대협 위원장(54)을 망성면 폭우 피해 현장에서 만나 향후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김재복 익산시 망성면 보상대책협의회 위원장은 주민들의 긴급 생활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레시안(박기홍)

프레시안 : 협의회를 발족시킨 배경은 무엇인가?

김재복 위원장 : 오죽 답답했으면 협의회를 만들었겠는가. 당초엔 침수 피해 농가들과 마을 이장단이 긴급복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런데 한 달가량 예상했던 복구는 15일 만에 끝났다. 35사단의 전폭적인 긴급복구 지원에 익산시의 지원 힘이 컸다. 긴급복구를 빨리 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한다. 다만 정부의 신속 지원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악 중이다, 기다려달라 는 말만 나온다. 정부 입장도 이해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의견이 확산해 자연스럽게 협의회 구성으로 이어졌다.

프레시안 : 피해가 어느 정도 심각했나?

김 위원장 : 이번 폭우처럼 심각한 때가 없었다. 80세 이상 고령의 마을 어르신들도 ‘올해와 같은 침수 피해는 처음’이라고 통탄하셨다. 망성면 화산리의 경우 무려 5일 동안 물속에 잠겨 있었다. 2500동의 하우스가 완전히 물에 빠졌는데, 하우스에 들어가면 이마까지 잠길 정도였다.

▲폭우 때 피해를 본 하우스를 돌아보는 김재복 위원장의 얼굴에서는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프레시안(박기홍)

프레시안 :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김 위원장 : 농기구와 비품, 생활용품 등 아무것도 쓸 것이 없다. 망성면의 경우 지난 5월에도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물바다가 되어 타격이 극심하다. 긴급복구는 됐지만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아직도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가지 못한 가구가 망성면에서만 3가구에 이른다. 집이 완파되거나 반파됐지만 위험해서 입주할 수 없다고 판정받은 까닭이다. 정말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프레시안 : 코로나 때보다 더 급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익산시 망성면에는 주택 완파 등으로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가구가 세 가구에 이른다. ⓒ망성면 보상대책협의회

김 위원장 : 맞는 말이다.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의 침수피해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농촌 주민들은 도시민들처럼 여윳돈을 갖고 있지 않는다.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이신데다 노령연금으로 생활하실 정도로 현금이 전혀 없으시다. 심지어 에어컨을 고칠 돈이 없어 열대야 속에서 땀을 흘리며 그냥 주무시는 분들이 태반이다. 코로나19 때도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는가.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고 더 급하다. 한시라도 빨리 정부에서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해주길 희망한다.

프레시안 : 향후 보대협의 대응 방안은 어떠한가?

김 위원장 : 협의회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험이 없다. 그래서 국내에서 침수피해를 입어 협의회를 구성해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 선례를 찾아 조언을 받으려 한다.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주고 있다. 특히 용안면과 용동면에서도 협의체가 구성될 경우 3개 면 지역 협의체가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다

프레시안 : 어떤 지원을 원하는가?

김 위원장 : 침수피해로 어려움이 많은 가정과 농가를 위해 긴급생활자금을 피해액의 40%까지 선지급해주길 희망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자체가 곤란하다. 일상회복만 하면 뭐하나?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해주길 소망한다. 피해 접수를 받은 만큼 피해 예측금액이 나올 것이다. 예측금액이 100이라면 30이나 40 정도를 미리 지원해 주면 되지 않겠는가. 최종 지원금액은 차후에 정산해도 될 것이다. 주민과 농민들은 선지급을 통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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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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