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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시선과 호흡으로 만든 희곡집 '복숭아 형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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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시선과 호흡으로 만든 희곡집 '복숭아 형제…' 출간

김정영 작가 "온전히 어린이를 담기 위해 노력"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의 삶과 흥미를 담아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희곡집이 출간됐다.

그동안 학교에서 상연되는 어린이 공연이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학생을 교육 대상으로만 보고 권선징악과 학교폭력 예방극 등의 메세지를 다룬 극이 대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김정영 작가(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 이사)가 펴낸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 희곡집은 이같은 어린이 희곡의 한계를 벗어나 어린이에게도 희곡을 선택하는 범위가 넓어질 필요가 있으며 어린이의 삶과 욕구가 반영된 작품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만들어 지게 됐다.

ⓒ김정영 작가

김정영 작가는 "그렇게 완성한 이번 어린이 희곡집은 어린이의 욕구와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극이며 어린이가 주체적인 인물로 등장하며 신나는 모험극,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통쾌한 극 등으로 총 4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희곡을 만들기 위해서 3년 동안 초등학교 학년별로 어린이의 흥미와 관심사를 수집했다.

어린이의 언어 이해 및 구사 능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것은 물론 초등학년 저, 중, 고학년으로 나눠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책상에서 글이 엉키고 막힐 때는 어린이가 있는 연습 공간으로 찾아가 어린이의 호흡과 웃음, 표정 등을 곰곰이 관찰하며 실을 풀어나갔다.

그 결과 완성된 희곡은 총 4편으로 '지각대장 최순이'는 초등 저학년, '다 같이 마트'는 초등 중학년, '복숭아 형제의 대모험','감자'는 초등 고학년용으로 구성됐다.

김정영 작가는 "온전히 어린이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면서 "어린이는 학교에서는 학생이지만 무대에 서면 능동적인 인물, 훌륭한 배우가 된다"면서 "어린이 연극은 어른이 가르쳐 준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생각을 자기 몸과 말로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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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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