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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또 文정부 때리기 "사드 고의지연 의혹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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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또 文정부 때리기 "사드 고의지연 의혹 밝혀야"

"尹, 휴가 중에도 아파트 부실 유선 논의…국정·휴가에 경계 없어"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가 의도적으로 지연됐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호우로 인한 수해에 대해 "이권·부패 카르텔"을 그 배후로 지목하는가 하면, 휴가 직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시공 사태에 대해 "건설산업 이권 카르텔"을 비판하며 "우리 정부 출범 전에 설계 오류, 부실 시공, 부실 감리가 이뤄졌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데 이어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일 오후 브리핑에서 "성주기지 정상화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주한미군의 임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조치(였다)"면서 "이런 조치를 고의로 지연한 의혹이 있다면 면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들께 관련 사실을 명백하게 밝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예비역 단체는 지난달 31일 감사원에 이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LH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이지만 오늘 오전에도 비서실장, 관련 수석들과 무량판 부실시공 문제를 유선으로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고위당정협의가 긴급히 열리게 된 배경도 이같은 윤 대통령의 논의 및 지시인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때 "무량판 부실시공 관련 당정 간 긴급회의를 통해서라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잠시 후에 긴급 고위당정회의가 열리는데, 이에 따라 이뤄지는 회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 출범 전에 부실 시공이 이뤄졌다'고 한 것은 전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실체를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저희의 직무 유기"라며 "이권 카르텔로 뭉쳐 한통속이 된 상황에서는 정치와 건설이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도외시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

이날 휴가 첫날인 윤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서는 "평상시와 거의 다름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과 휴가에 분명한 경계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국 구상도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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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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