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이라고 불렸던 검찰 특활비...임은정 "세금 내지 않는 용돈"

법무부 검찰국이나 대검 연구관 소속 평검사들은 한 달에 50만원...

"검찰 특수활동비를 검찰 내부에서는 세금 내지 않는 용돈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1일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는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특활비는 용돈이라 생각하며 저도 예전에는 특활비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임 검사는 "설날, 추석, 구정 때 10만 원씩 봉투를 쫙 돌렸는데 저는 그게 무슨 예산 항목인지 알 수 없으니 그런가 보다하며 받았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듣다 보니 이명박 정부 때 '오리발'이라고 불렸던 특활비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리발'에 대해서는 "안 받았다고 오리발 내민다는 뜻으로 당시 법무부 검찰국이나 대검 연구관 소속 평검사들은 한 달에 50만원씩 정기적으로 받은 것으로 안다. 당시 나는 (법무부) 법무실 소속으로 한 달에 10만원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검사는 "공안부와 특수부에도 한 달에 정기적으로 내려오는 특활비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그렇게 좋은 자리에 가는 사람들이 기분만 좋은 줄 알았더니 돈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한편 임 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출신 인사들이 야당 의원들과 잇따른 설전을 벌이는 데 대해 검사들이 갖고 있는 마음가짐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