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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배우 상습 성폭력 광주 연극계 인사 '불구속 기소'

극단 대표 부부 등 3명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

여성 배우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광주 연극계 인사들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광주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강정영 부장검사)는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에서 극단 대표 또는 연출가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2012년부터 수년 동안 여성 배우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가해자 엄벌 촉구하는 여성단체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를 통해 알려졌다.

피해자는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통해 "꿈을 안고 이제 막 연극을 시작했을 무렵(2012~2013년) 첫 회식자리와 연극 준비 과정에서 극단대표와 그의 배우자, 연기 선생님 등 3명에게 상습 권력형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문제 제기에 나선 단체로 구성된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는 검찰 기소에 따른 입장문을 내 "공론화 기자회견 이후 396일 9504시간 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동안 고소인과 조력자를 지역 공동체로부터 고립시키고자 사실 왜곡과 일방적 비난을 일삼았던 피의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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