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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고위간부, 언론사 사주와 비밀 회동?…'경·언 유착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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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고위간부, 언론사 사주와 비밀 회동?…'경·언 유착의혹' 일파만파

의혹제기 언론사와 수사권 쥔 경찰 고위간부 은밀 회동 사실로 드러나나

지난 5월 서울의 A언론사는 '경북도청 관련 특정 언론사에 대한 입막음 의혹'을 단독보도 후 후속 기사를 통해 경북경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건의 당사자인 A 언론 측과 경북경찰청 고위간부가 최근 부적절한 회동을 가졌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경·언 유착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의 비밀스러운 회동이 알려지며 '경찰-언론 유착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회동 직후 경찰이 사건 관련 B 언론사를 전격 압수수색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압수수색의 사유나 사실관계 조차 부정확해 유착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일부에서도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경찰청은 B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언론보도 등 혐의사실에 대한 객관적 정황'등을 필요 사유로 적시했다.

한마디로 서울 A 언론사의 허위 보도를 토대로 경북도경의 고위간부와 회동 직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언급한 '언론보도'라는 것 또한 서울지역의 'A 언론' 외에는 전무했다.

이에 대해 B언론사 대표는 "서울의 A언론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기사를 일방적으로 내보냈고 '기소 전 경찰조사가 진행됐다'는 등 허위사실을 기사에 실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건의 시기조차 명확하지 않은 삼류소설같은 엉터리 기사"라고 밝히고 "결국 서울의 A언론사는 허위 날조 기사를 내고 경북경찰의 고위간부는 A언론사 사주와 회동 직후 엉터리 기사를 바탕으로 그 진위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B언론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까지 벌였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언론들조차 ' 이런 상황은 분명 그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배후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 고위간부와 특정 언론사의 유착설' 논란에 대해 "회동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북도경 고위간부는 A언론 회장과의 회동 이후 B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하명수사인지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대로 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서울의 A언론사 사주를 해당 수사기관의 경찰 고위간부가 함께 회동을 했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유착 의혹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이다"며 "참석자 등 사전에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언 유착설'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북도경 고위간부의 부적절한 회동과 처신에 대해 구체적인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의 공정성과 그 의도 또한 의심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 경북경찰청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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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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