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소도지역 주민들이 특정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태백호텔에 생활용수 취수 공급을 반대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1일 태백시 소도동 주민들에 따르면 소도지역 통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 소동발전위원회 등 50여 명이 가칭 ‘태백호텔 위수 결사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3일 문곡소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태백호텔 지하수 개발 이용허가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자 지역주민들은 혈리분교 취수장의 생활용수를 태백호텔에 공급하는 것은 결사반대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태백시는 8월 중순 이내에 소도지역 통장단과 태백호텔의 간담회를 통해 태백호텔에 지하수개발이용 허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에 이어 태백시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도 혈리분교에서 태백호텔에 주민들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주민들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동참하기로 했다.
김만수 통장은 “소도지역 통장단과 주민자치위원회는 물론 소도발전위원회 위원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 태백호텔 혈리취수 결사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생명수를 태백호텔에 대용량으로 공급하려는 것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진성주회 태백지점이 지난 2020년 초 신청한 지하수개발은 구 혈리동굴 인근 혈리분교에 하루 360t의 생활용수를 취수하는 관정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5월부터 태백호텔까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관로매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