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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용동면 임시야적장에 가보니…수해 영농폐기물이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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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용동면 임시야적장에 가보니…수해 영농폐기물이 '산더미'

3개 면 지역에서만 1800t 폐기물 발생 추정, 농민 불편 해소 위해 최대한 빨리 처리키로

31일 오전 9시 전북 익산시 용동면 구산리에 있는 임시야적장.

2300여㎡의 야적장 한쪽에는 폐비닐과 각종 영농 폐기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현장의 관계자는 “폐기물이 많이 들어올 때는 야적장에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며 “지금도 쌓여 있는 각종 폐기물만 500~600t 가량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익산시 용동면에 있는 임시야적장에는 수해 폐기물 등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프레시안(박기홍)

2대의 포크레인은 15t의 압롤박스에 각종 폐기물을 싣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압롤박스에 실린 폐기물을 위탁 처리하기 위해 거대한 15t 덤프트럭이 대기하고 있었다.

익산시 망성면과 용안·용동면 등 3개 면 지역은 올 7월 중·하순경의 집중호우로 농가의 비닐하우스와 논이 90~100%가량 침수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군장병과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하루 평균 1300여 명씩 집중 투입돼 10여 일 동안 각종 영농 폐기물을 걷어내는 등 긴급복구에 나서 그나마 절망의 농민들에게 위안이 됐다.

▲임시야적장에서 포크래인이 압롤박스에 각종 폐기물을 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프레시안(박기홍)

35사단의 경우 지난 10여 일 동안 연인원 1만2600여 명의 군 장병을 투입하는 등 하루 평균 투입 인원만 1150여 명에 육박했다.

트럭과 포크래인 등 각종 군장비도 10여 일동안 510여대나 투입, 하루 평균 40여 대의 엄청난 장비를 투입해 긴급복구에 나섰다.

지난 주말 이후 폭염이 내리쬐는 31일 오전에도 망성면 일대에는 군 장병들이 막판 폐기물 처리에 한창이었다.

3개 면 지역 침수 피해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은 비닐 등 영농폐기물만 대략 1800여 t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익산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익산 전체 폐기물 예상량(2만t 가량 추정)의 10%에 가까운 엄청난 규모이다.

▲익산시 용동면에 있는 임시야적장 모습 ⓒ프레시안(박기홍)

임시 야적장을 만들었던 초기에는 많을 때는 하루에 100t 이상의 엄청난 폐기물이 들어와 호우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서로 얽히고설킨 시커먼 산더미 폐기물이 흡사 숯덩이처럼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처럼 느껴졌다.

폐목재나 일반 쓰레기의 경우 소각 처리할 수 있어 익산소각장으로 옮길 수 있으나 영농폐기물 등은 위탁 처리하게 된다.

3개 면 지역에서 지금까지 처리한 각종 폐기물 규모가 엄청나지만 아직도 상당한 규모는 치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군경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비닐하우스 안에서 폐기물을 긁어내고 끌어내는 등 긴급복구에 집중했다”며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남아 있는 폐기물을 최대한 빨리 이적 처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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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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