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야권의 '방송 장악' 프레임에 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를 총력 엄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라며 "TBS에 이어 공영방송마저 중립적 방송으로 제 모습을 되찾으면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상화를 막겠단 속셈"이라고 역공을 폈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 자녀 학폭 의혹은 이미 무혐의 처분됐으며, 사건의 당사자도 쌍방간 다툼이었는데 이미 화해했으니 자신을 학폭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라고 밝힌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자 지명이 방송 장악 시도란 주장에 대해선 방송장악이란 다름 아닌 민주당의 전공분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2017년 정권을 잡자마자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고 이를 그대로 실행했단 게 이미 대법원 판결에 의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일 이전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온 사실이 정치공세에 가까운 그런 주장들이 많이 있었다. 부당한 공세에 대해선 적절히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동관 후보자가 "풍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 또 네트워킹, 리더십, 추진력 이런 삼박자를 갖춘 인물"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윤두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혹독하고 무자비하게,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언론인을 탄압했던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자를 두고 '언론 장악과 방송 탄압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억지를 부린다"며 "방송 정상화가 그렇게 두렵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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