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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막으면 옆이 새고" 힘들게 임시복구한 익산 산북천 위태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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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막으면 옆이 새고" 힘들게 임시복구한 익산 산북천 위태 위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25일 국비 300억 원 지원 건의

26일 오전 9시 전북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의 산북천 제방 임시복구 현장은 위태로워 보였다.

익산시에 내린 최근 2주 동안 최고 593mm의 폭우에 이어 전날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져 가물막이 작업을 해 놓은 토사의 일부가 흘러내렸고 움푹 페인 골과 직경 50cm가량의 구멍도 눈에 띄었다.

한 눈에 봐도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할 경우 높이 15m에 길이 60m가량의 제방이 추가로 붕괴될 위험이 상존해 보였다.

▲전북 익산시 용안면의 지방하천인 산북천 제방이 유실 위기에 몰려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25일 집중호우로 일부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제방 재축조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박기홍)

지방하천인 산북천의 제방 유실 위험이 처음 감지된 때는 집중호우가 내렸던 지난 15일이다.

익산시는 인근 석동배수장 수문 관련 민원이 접수돼 톤마대 설치 등 보수 작업을 하면서 바로 앞 금강 지류인 산북천의 제방 붕괴 위험을 인지해 곧바로 인근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피권고에 나섰다.

다음날인 16일 부직포 작업 중에 한쪽의 제방이 유실되자 대피권고는 대피명령으로 전환됐고, 곧바로 돌망태 작업과 쇄석 가물막이 작업이 진행됐다.

▲25일 집중호우 이후 산북천 제방 유실 응급복구 현장에 발생한 구멍 ⓒ프레시안(박기홍)

용안면의 한 주민은 “당시에 서해바다의 만조로 금강 물 흐름이 막히자 금강과 합류하는 산북천 일대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물이 넘치면 인근의 드넓은 논이 물바다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익산시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사흘 동안 철야 작업을 불사하며 굴삭기, 포클레인, 덤프 등 수십 여 대와 파쇄석 2,500톤, 돌망태 50개, 톤백, 흙 등을 실어 나르는 등 세 차례의 복원으로 18일 산북천 임시 보수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현재 산북천의 제방은 임시복구된 상태이지만 추후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추가 붕괴위험이 상존한다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25일 산북천 제방 재축조를 위한 예산 3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프레시안(박기홍)

정헌율 익산시장은 25일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한 군데를 막으면 옆에서 새고, 옆을 막으면 또다시 옆에서 샌다. 철야작업을 해서 간신히 3일 만에 무너진 곳을 막을 수 있었다”고 임시복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 시장은 “이번 기회에 해당 구간의 제방을 전부 다시 쌓아야 한다”며 “산북천 제방 재축조와 배수문 재설치를 위해 3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하게 건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대해 “호우 피해가 금년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다”며 “항구적인 수해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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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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