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일부 지역이 폭우로 빗물이 역류하는 등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천시가 호우경보 수해 대처를 미흡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김천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신음동 이마트 인근과 김천산업단지 유한킴벌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고 교통 통제가 되지 않아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되고 지하 상가 또한 물이 찼다. 이번 피해는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하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단지 내 침수된 도로 인근 일부 공장들은 안전상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고 임시 휴업까지 했다.
이번 침수사고에 대해 안전재난과 담당자는 "하수관로가 60mm 폭우는 버틸 수 있지만 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역류하는데 김천시 자체 강수량 측정자료에 따르면 비가 65mm 왔고 하수관로에 찌꺼기가 쌓여 일어난 거 같다"고 답했다.
하수관로 준설작업에 대해 하수과에 문의하자 담당자는 "하수관로 관리는 하수과와 투자유치과에서 각각 담당하는데 일상점검은 했지만 침수지역에 폭우 대비 준설작업을 했는지는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김천지역엔 25일 오후 5시 기준 39.8mm에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김천시 부곡동 K씨(50대)는 "시장이라는 자가 호우경보에 휴가 가는 게 말이 되냐"며 "얼마 전 예천에서 폭우로 많은 희생자가 생겼는데 지자체가 안일하게 대처한 게 아닌지 의문이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프레시안 취재결과 김충섭 김천시장은 기상청 호우주의보 발효에도 25일부터 연차휴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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