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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악몽이었으면 좋겠다"...어린이집에서 낮잠 자던 3세 여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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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악몽이었으면 좋겠다"...어린이집에서 낮잠 자던 3세 여아 숨져

경찰, 정확한 사망 원인 밝히기 위해 국과수 부검 의뢰...

대구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3세 여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대구경찰청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27분께 대구 달성군 모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A양(3)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A양 부모는 "어린이집의 방치와 무관심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A양 부모와 해당 관청이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양은 점심을 먹은 뒤 낮잠을 자기 위해 자리에 누웠다. 이후 약 40분을 뒤척이다가 오후 1시 37분부터는 미동도 없이 엎드려 있었다. A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린이집 교사가 발견한 시간은 50분이 지난 2시 26분께였다.

A양 아버지는 "CCTV를 보면 담당 교사는 앉자마자 핸드폰을 보기 시작하더니 바로 옆에 누워있는 애만 신경 썼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보조 교사 역시 등을 돌린 채 휴대전화만 봤다"며 "최소한의 관심만 기울여 줬으면 최악의 결과는 피했을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울먹였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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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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