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 국회 측 대리인단 대표이자 국민의힘 추천 KBS 이사인 김종민 변호사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을 두고 "문명 개화가 덜 된 전근대 조선인들"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김 변호사는 또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MBC를 향해 "전근대 조선의 때를 벗지 못한 조선인이 얼마나 많은지"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핵 처리수를 둘러싼 헛소동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조선의 때를 벗지 못한 전근대 후진국임을 실감한다"며 "벤츠 타고 에르메스 걸치고 세계 일류호텔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해 봐야 정신적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문명 개화가 덜 된 남조선인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과학적 검증 결과도 '깡통 검증'이라며 못 믿겠다는 인간들이 큰소리치는 대한민국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성과 과학과는 거리가 먼 비합리의 정신세계를 근본적으로 개조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근대화, 선진국의 길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괴담을 믿는 당신(은) 한국인인가, 조선인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발언을 뒤늦게 보도한 <MBC 뉴스>를 링크한 뒤 "MBC 기자의 취재가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뼛속까지 근대인, 문명개화인이 되려고 근대화 공부하는 서래포럼 소개도 하고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윤치호 이야기도 했어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또 "같은 땅에 살고 있지만 전근대 조선의 때를 벗지 못하고 있는 조선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전근대와의 싸움이 대한민국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줘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MBC 보도 기념으로 이광수와 윤치호를 다시 한번 읽는다"며 1992년 5월호 <개벽>에 실린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윤치호의 일기 일부(1945년 10월 15일 자 등)를 그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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