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공무원노조 “이상호 시장 인사권 남용에 분노”

“태백시 산업국장 도청에 헌납한 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태백시지부(지부장 김용안)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단행된 태백시 건설도시국장 인사는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태백시에 주어진 4급 서기관 자리를 스스로 강원특별자치도에 내주는 것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고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야말로 공직자들의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독선적인 인사행정”이라고 주장했다.

▲태백시 청사. 태백시공무원노조는 최근 단행된 건설도시국장 인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프레시안

이어 “태백시청 전체 공무원들이 받는 정신적인 고통과, 자괴감을 넘어 참담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비상식적인 인사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찾아봐도 이번과 같은 예가 없기에 우리 공무원들은 창피하고 무력감에 분노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상호 시장의 취임에 맞춰 우리 지부에서 발표한 요구사항 중 첫 번째가, ‘공직자에 대한 인사권 행사는 그 과정이 공정하여 누구나 공감하는 합리적인 인사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이번 인사는 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는 인사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무원노조는 “인사권자 자신의 전략, 정치적인 목적의 인사는 전체 직원들의 사기를 한순간에 떨어뜨리고,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이로 인한 조직 구성원 간의 갈등과 혼란은 결국 태백시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강원특별자치도 소속 토목직 이혜교 서기관이 태백시로 전출됨과 동시에 태백시 건설도시국장으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서울본부 세종사무소에 파견 근무를 했던 강진혁 사무관은 강원도청으로 전출시키는 인사를 단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