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선진국형 이재민대책 비용 경북도가 부담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0일 이재민들의 집단생활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호텔이나 모텔 같은 숙박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진행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이제 텐트를 이용한 불편한 이재민 대책을 세우기보다 비용이 들더라도 이재민들을 호텔이나, 호텔이 없는 지역에서는 여관이나 모텔로 모시는 등 선진국형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며 그 비용은 도에서 부담하겠다. 시군에서는 비용 걱정말고 진행하라”고 시‧군 부단체장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울진 산불 때도 체육관에 모여 있던 분들(104명)을 덕구온천관광호텔로 모실 때 처음에는 안 가려고 했다”며 “그런데, 한 분 두 분 가기 시작하니까 다 가시더라. 나중에는‘이렇게 좋은데, 왜 일찍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씀 하시더라”고 했다.

외국의 경우를 들어 “미국·일본 등 방재선진국들은 다양한 재난상황을 대비해 체육관, 마을회관 등의 공공시설 이외에도 이동식주택, 복지시설, 숙박시설 등의 민간시설도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재난복구를 들어 “탁상행정식 복구는 현장과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실국장과 과장급 직원의 현장 책임관을 운영해 매일 현장 이야기를 수집하고 피해복구에 즉각 반영하라”며 “타 시군과 유관기관 및 도청직원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일손을 보태서 피해주민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부터 호우 이재민들이 발생한 예천, 영주, 봉화, 문경과 함께 이재민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호텔과 모텔, 연수원 등의 시설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