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시대 탈출 기미가 보이는 일본에서 도심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아파트 가격이 버블 시대를 웃돌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1일 <도쿄신문>은 부동산경제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도쿄 23구의 신축 아파트 1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전년동기대비 60.2% 급등한 1억2962만 엔(약 11억8584만 원)이었다"며 "과거 최고 기록이던 1991년의 9738만 엔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32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기록은 "상반기 기준 최초로 1억 엔을 넘어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공사비 상승에 더해 미나토구(도쿄의 최고 부촌) 등에서 판매된 고가 부동산이 전체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진단했다. 지요다구, 신주쿠구 등의 타워 맨션 거래 등도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1도 3현, 도쿄도, 카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아파트의 평균 판매가는 전년동기대비 36.3% 상승한 8873만 엔(약 8억1175만 원)이었다. 이 역시 사상 최고가다.
다만 도쿄도에 비해 나머지 3개 현의 가격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카나가와현 아파트 매매가격은 7.6% 오른 5748만 엔이었다. 지바현은 0.8% 상승한 4766만 엔을 기록했다. 사이타마현은 오히려 14.7% 하락해 5019만 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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