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산사태 피해 지역인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19일 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 일대에서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해병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강물에 빠져 떠내려갔다.
해병대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색에 나선 대원들이 탐침봉을 들고 도보로 이동하던 중 지반이 내려앉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 일병을 포함한 3명이 강물에 빠졌다. 함께 물에 빠진 2명은 헤엄쳐 빠져나왔으나 A 일병은 그러지 못했고, 이내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말았다.
해병대는 A 일병 실종 직후부터 상륙용고무보트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선 상태다. 공군과 소방 당국도 실종자 구조에 협력하고 있다.
A 일병은 전날인 18일부터 수색작업에 투입됐는데, 예천 지역엔 18일 기준 43㎜가량의 비가 더 내려 하천 수위가 전날보다 다소 높아져 있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침수 및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고, 이에 군은 장병 3만 2000여명과 장비 1210여대를 투입해 수해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예천 지역에선 폭우와 산사태 속에서 주민 8명이 실종됐고, 이날 오후까지 4명의 희생자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재 실종자는 A 일병을 포함해 4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공식 집계상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44명, 실종자는 6명이다. 예천 상황을 종합 시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45명, 실종자는 6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예천을 포함해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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