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수해 참사와 관련해 환경부와 경찰을 크게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환경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특히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부가 물 관리 업무를 가져갔으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봐야지, 환경규제라는 시각으로만 접근하면 안 된다"며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으면 국토부로 다시 넘겨라"라고 지시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정부 고위 인사는 "기후 이상으로 호우·가뭄이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대응해 환경부도 부처 역할과 업무 성격을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환경부를 포함해 국정과제 이행 의지나 개혁 추진이 미흡할 경우 언제든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도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궁평2지하차도 지역 관할 경찰서에 교통 대응 관련 순찰차가 5대 정도밖에 없었다는 경찰청 보고를 언급하면서 "말이 되는 소리냐"고 지적했다. 관련해 매체는 "수해가 나면 부처 칸막이와 상관없이 다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재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지자체 등이 '책임 떠넘기기'만 한다는 지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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