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골프를 치러가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대표는 18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협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경고해 홍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기현 대표, 홍 시장과 재충돌하나?
이날 <중앙일보>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대표 지시'로 당 기조국과 조직국에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홍 시장이 폭우를 잘 대비하지 않았거나, 해명이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면 즉각 조치하겠다"는 김 대표의 생각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중앙당에서 연락받은 사항은 없다"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 중이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가 자중을 촉구한 것을 두고 '쓸데없이 트집'이라고 주장한 홍 시장이 충돌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선 17일 홍 시장은 국회에서 '골프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괜히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내가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고 그럴 사람인가"라며 되레 호통쳤다.
한편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 및 실종자가 대거 발생한 15일 토요일 오전에 홍 시장은 팔공산에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이 라운딩은 티오프 1시간 뒤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골프장 측이 전 내장객들을 돌려보내고, 골프장을 폐쇄하면서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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