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후 폭염에 대비해 시설 온실에 설치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관리에 특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계속되면 온실 내부 온도가 외부보다 높아져 온실 내부에 설치된 각종 감지기(센서)나 컴퓨터 장비 등이 고장 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시설 온실에 설치된 감지기는 대부분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 통신 장비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70도까지 작동한다. 하지만 감지기에 이상이 생기면 부품 교체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시설 온실 관리용 컴퓨터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인 중앙처리장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름철 기온이 30~40도가 되면 컴퓨터 내부 온도는 60도까지 올라 시스템 고장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컴퓨터는 실내 온도가 30도 이하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덮개를 열고 선풍기로 내부 열기를 식혀 시스템이 멈추는 것을 예방한다.
시설 온실에 장치를 설치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온도 감지기는 직사광선을 피해 설치해야 잘못된 값을 전송해 발생하는 개폐기나 차광막 등 구동기의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기간에는 고온으로 인한 감지기 고장을 막기 위해 온실 내부와 양액기에 설치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산성도(pH)와 전기전도도(EC) 감지기 등의 전원을 차단하고 분리해 보관한다.
감지기 자료(데이터)를 수신하고 구동기를 제어하는 부품이나 기기에서도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40도가 넘으면 외부 덮개를 열고 선풍기 등을 틀어 열기를 식혀준다.
이시영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장은 "국내 농업생산액의 약 11%를 차지하는 시설 원예산업의 스마트 온실 기술이 더 안전하게 유지, 관리될 수 있도록 불볕더위에 대비한 스마트 온실 현장 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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