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로 (15일 오후 6시 기준) 2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 등 모두 22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 모두 14명이다.
지난 9일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으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사망 7명·실종 3명) 때보다 26명 늘었다.
호우로 대피 중인 인원은 경북과 충남북 등 13개 시도 71개 시군구에서 2715가구 4763명에 달한다.
지하차도 잠겨 차량 15대 갇혀
특히 이날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인근 미호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 물이 지하차도로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일 밤 10시 기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버스 1대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총 15대가 지하도에 갇힌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지하차도 내부는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잠수부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색작업은 16일 새벽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우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59건으로 도로 사면유실 8건, 도로 파손·유실 18건, 옹벽 파손 3건, 토사유출 9건, 하천제방유실 2건, 침수 12건, 인도 유실 1건, 낙석 1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80건으로 주택 26채 침수, 주택 파손 4채, 어선 피해 5척, 옹벽파손 등 기타 45건 등이다.
집중 호우로 문화재 피해도 상당
집중 호우가 전국에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는 물론 문화재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문화재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기준) 문화재 피해는 총 2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 종류별로는 사적 피해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 5건, 국가민속문화재 4건, 명승·국가등록문화재 각 1건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경북 각 5건, 강원·전북 각 3건, 서울·부산·광주·충북 각 1건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폭우가 지속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남부지방에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남부지방의 강수량이 예상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경북남부 100~200㎜, 충청·전북·경북북부·울릉도·독도 50~150㎜, 경기·강원내륙·강원산지·제주남부·제주산지 30~80㎜, 서울·인천·강원동해안·제주(남부·산지 제외) 5~60㎜이다.
전남·경남·경북남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16일까지 250㎜ 이상, 충청남부·전북·경북북부에는 최대 200㎜ 이상, 제주산지 최대 150㎜ 이상, 경기·강원내륙(중부 제외)에 최대 100㎜ 이상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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