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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세종 곳곳에 집중호우로 인명 및 시설물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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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세종 곳곳에 집중호우로 인명 및 시설물 피해 발생

산사태로 2명 사망·1명 실종, 저수지 낚시객 1명 실종…누적강우량 부여 외산면 627㎜·보령 성주면 594.5㎜

▲충남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한 기상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보령시 대천천의 한 인도교가 범람 직전에 놓여 있다 ⓒ프레시안(이상원)

충남 600여㎜ 물폭탄 곳곳에 상처…부여 627㎜, 보령 594.5㎜

지난 13일부터 충남지역에 집중 호우로 인한 기상특보가 발령 된 가운데 충남도내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각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집중 호우는 충남도내 태안, 당진, 서산을 제외한 12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발령 된 가운데, 호우 주의보가 발령 된 태안, 당진, 서산을 포함한 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15일 오전 6시 기준 충남도내 누적 강우량은 평균 252.6㎜이며, 부여가 357.5㎜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당진이 154.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누적 강우량에서는 부여군 외산면이 627㎜, 보령시 성주면이 594.5㎜로 그 뒤를 이었다.

인명피해로는 논산시 납골당 산사태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청양군에서는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1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난 가운데, 아산시에서는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 1명이 실족해 실종 되기도 했다.

시설피해로는 공공시설 17곳(도로 11, 하천 3, 산사태 1, 기타 2), 사유시설 22곳(주택 축대붕괴 5, 토사유출 4, 주택·창고 파손 2, 건물 침수 2, 농공단지 정전 1) 등 39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도민 대피현황은 109명(금산 55, 당진 19, 보령 13, 서천 10, 공주 6, 부여 6)이 옹벽축대 위험, 산사태 저수지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했으며, 현재 18명은 귀가했다.

도내 통제 현황은 하천변 산책로 30곳, 둔치 주차장 21곳, 세월교 등 33곳 총 84곳으로 집계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오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과 각오로 이번 집중호우에 대처할 것"을 말하고 "19일까지 비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도청 공직자 모두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시 빗돌터널 붕괴사고 현장 ⓒ세종시

세종시 연동면에서 집 주변 토사 살피던 70대 사망

세종시에는 지난14일 낮 12시10분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후 15일 오전까지 평균 328.4㎜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108건의 차량·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14일 12시10분 호우경보 발효 이후 15일 7시까지 장군면에 435㎜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 부강면 390㎜, 어진동 378㎜, 연동면 370㎜, 한솔동 360㎜, 보람동 358㎜, 금남면 339㎜, 연서면 332㎜, 전동면 282㎜, 연기면 274㎜, 전의면 268㎜, 소정면 255㎜, 조치원읍 229㎜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주요 하천 수위도 금강(금남교)이 9.98m를 기록했으며 미호강(월산교) 9.23m, 미호강(미호교) 7.01m, 조천(조형아파트) 8.87m 등을 각각 기록하면서 4곳 모두 경계단계에 놓여있다.

이번 폭우로 연동면 송용리에 살던 A(70대) 씨가 집 옆 토사물 붕괴로 매몰돼 소방장비 8대, 소방인력 26명이 즉시 출동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에 나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남성이 집중호우로 집 옆의 토사물을 확인하던 과정 중 토사물이 무너져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도로피해 51건, 차량침수 3건, 전도수목 22건, 기타 31건 등 108건이 접수됐으며, 15일 오전 7시 기준 39건을 조치 완료하고 69건은 조치 중이다.

15일 오전 3시15분쯤 세종시 산울동 빗돌터널(대전방향 종점)에는 사면이 붕괴돼 긴급복구 중이며, 시는 즉시 차량 우회 통행 문자를 발송하고 차량 우회 통제를 실시했다.

시는 13부터 14일 사이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변 7곳, 둔치주자창 2곳, 도로 3곳, 기타 7곳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산사태지역 배수로 정비, 주요 등산로 입산을 긴급 통제했다.

시는 15일 새벽 3시42분을 기점으로 대응단계를 비상3단계로 상향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읍면동 등에서 181명이 예찰활동과 통제조치, 시민 홍보활동 등 비상근무에 임했다.

이어 오전 6시 최민호 시장이 오전 6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호우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전 직원 비상 소집령을 발동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긴급대책회의에서 “기상예보에 따르면 향후 300㎜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앞으로 호우피해 또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전 직원 총력 대응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누리소통망(SNS),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호우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하천변, 산사태 우려지역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대피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전 공무원은 각 부서 별로 지정된 읍면동 및 사업소에서 사고 신고 접수, 피해지역 복구, 우회로 교통통제 등을 실시했다.

또한 폭우로 인해 침수 및 산사태 우려로 15일 오후 1시 현재 연동면 34가구 71명 등 46가구 93명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이들은 인근 마을회관과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시는 심각수준의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시민 피해가 없도록 호우 피해 대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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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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