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가 최근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과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일부 언론이 ‘수상한 투자양해각서’ 논란으로 보도하자 관련 부서장을 전보 조치해 문책성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폐광지역 경기 활성화와 대체산업 유치를 위해 ISP산업㈜(구 롯데에너지)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튿날인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ISP산업㈜는 태양광발전장비, 풍력발전장비, 자동차, 선박 등에 필요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으로 이번 태백시 입주를 통해 직접 고용 인력 1000여 명, 연계 고용인력 2000여 명 등 지방세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특히 ISP산업㈜는 발전기와 자동차 등에 필요한 반도체 소재 생산 기업으로 태백시 철암지역(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케어센터 뒤편)에 공장을 조성하고 5년간 38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2일 한 방송사는 “직접 고용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며,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정작 태백시 담당자들은 내용을 몰라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송은 보도를 통해 “▲회사 홈페이지 등 회사 실체 불분명 ▲최근 신설한 신생회사 ▲태백시 담당 부서 투자 협약 회사와 모기업에 대해 아는 것 없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보도로 일부 혼선이 생기자 태백시는 14일 오후 관련 부서장을 사업소인 한국안전체험관장으로 발령 내고 한국안전체험관장을 본청 부서장으로 교체하는 전보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날 전보인사에는 경제과장 외에 관련부서의 기업지원팀장도 다른 부서로 전보 발령이 나 과장과 팀장이 동시에 교체되었다.
이날 전격 단행된 인사에 대해 한 시의원은 “이번 인사는 문책성 인사로 판단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전보인사”라며 “앞으로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인사가 단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해당 언론보도와 관련, 내주 중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언론브리핑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보인사는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한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 12일 보도된 방송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으며 해당업체는 방송사를 고발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게 될 태백시 철암동 공장부지에 대한 매수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 착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회사는 일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방송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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