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소도지역 주민들이 혈리분교에서 대용량의 생활용수를 취수해 태백호텔에 공급하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13일 오후3시 문곡소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태백호텔 지하수 개발 이용허가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지역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주민들의 생명수를 태백호텔에 공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태백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로부터 ‘태백호텔 지하수개발이용’ 허가내용과 허가진행 상황을 설명 들은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지하수개발을 허가한 것은 잘못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주민들은 여름철이 지나고 갈수기가 오면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식수가 고갈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대용량의 상수원을 태백호텔에 공급하게 되면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떨어질 질 것을 우려했다.
주민 A씨는 “특정 종교단체가 태백에 터를 잡은 뒤 수년동안 청원사와 호텔문제 및 상수원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은 물론 괴롭힘까지 당하고 있다”며 “주민불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허가 취소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종호 5통 통장은 “태백호텔의 굴착허가가 진행된 것도 주민들은 전혀 몰랐다”며 “주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시의원은 “태백호텔 용수 공급문제로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될 사안”이라며 “주민들과 고민하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지만 주민들에게 고통과 불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호텔 지하수개발 이용허가와 굴착행위 등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향후 태백호텔 지하수 허가문제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진성주회 태백지점이 지난 2020년 초 신청한 태백호텔 지하수개발 이용허가는 구 혈리동굴 인근 혈리분교에 하루 360t의 생활용수를 취수하는 관정허가를 받은 뒤 태백호텔까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관로설치 허가는 올해 상반기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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