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리미어 1관문인 제16회 오너스컵(G3, 1600m)에서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부산마 ‘석세스마초’가 삼수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오너스컵은 3세 이상 혼합경주로 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해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신설됐다.
마일거리(1600m) 대상경주 중 루나Stakes, KRA컵마일, KNN배와 달리 성별 제한이 없는 유일한 경주로 그 의미가 있다.
오너스컵 경주는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이다.
지난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제16회 오너스컵(G3, 1600m)’ 대상 경주에는 서울 경주마 7두, 부산 경주마 9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 대부분이 대상경주 우승경험이 없고 고연령마의 비율이 두드러지는 이번 경주에서 팬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마필은 ‘대한질주’였다.
경주 초반에는 출발이 빨랐던 ‘대한질주’, ‘프로칸설’, ‘흥행질주’가 앞서 나갔고 4코너에 접어들자 ‘대한질주’와 ‘흥행질주’는 다른 경주마와 1마신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결승전 300m 전방 직선주로에서 시작됐다. 4코너를 돌면서까지 선두권에 보이지 않던 말들이 추입을 시작하며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석세스마초’, ‘예스퍼펙트’가 질풍 같은 추입력을 발휘해 엄청난 스피드로 선두를 빼앗았다. 여기에 지치지 않고 막판까지 스퍼트를 올린 ‘흥행질주’까지 가세하여 결승선 100m 전방 숨막히는 3파전을 벌였다. 접전 끝에 우승은 ‘예스퍼펙트’를 ‘머리 차(약 22~40cm)’로 따돌린 ‘석세스마초’에게 돌아갔다.
‘석세스마초’는 전성기인 3, 4세에 유현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5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모래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대상경주에서는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으로 출전한 대상경주 2021년 ‘오너스컵’에서 12/14위를 기록하고 작년 ‘오너스컵’에서는 11/12위로 경주를 마쳤다. 그럼에도 부진한 성적에 굴하지 않고 코리아컵(G1), 국제신문배 등 꾸준히 대상경주에 출전했으며 결국 ‘오너스컵’을 향한 3번째 도전 끝에 마생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원하게 설욕했다.
‘석세스마초’의 이장현 마주는 마주로 데뷔한 이래 첫 대상경주 우승이란 기쁨을 맛 보았으며낙마사고 이후 5개월 만에 복귀한 부산경남 대표 리딩자키(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기수) 유현명 기수에게도 복귀 후 첫 승리가 되었다.
‘석세스마초’의 이번 우승으로 단승 17.6배, 복승 45.6배, 쌍승 103.7배의 높은 배당이 기록됐다. 1·2·3위마를 순위와 관계없이 맞추는 삼복승은 2054.5배를 기록했으며 1·2·3위마를 순서대로 맞추는 삼쌍승은 무려 7391.0배를 기록하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최고의 혼전경주다운 결과를 낳았다.
한편 코리아 프리미어 경주는 오너스컵에 이어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KRA컵클래식, 대통령배, 그랑프리 경주로 이어진다. 오너스컵의 역대 우승마로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블루치퍼’, ‘라온더파이터’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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