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고추 주산지로 이름이 높은 전북 임실군이 장마철 고추 병해충 확산 우려 속에 공동방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임실군에 따르면 고추에 가장 문제가 되는 탄저병 및 꽃노랑총채벌레, 담배나방 등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고추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공동방제 약제 살균제 및 살충제 2종을 공급 완료했다.
고추 병해충 공동방제 지원사업은 고추 안정생산 및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고추 재배면적 415ha를 대상으로 사업비 1억6000만원을 편성,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고추 병해충 방제 약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병해충 공동방제 협의회에서 약제를 선정하고, 농가별 고추 재배면적에 따라 수요조사를 통해 공급했다.
사업은 기존의 살균제만 지원하던 방식에서 살충제를 추가해 살균제와 살충제 두 가지 약제를 1종씩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실군은 약제 공급이 완료됨에 따라 고추 탄저병 공동방제 기간을 이번 달 7일부터 21일로 설정하여 농가가 탄저병 공동방제에 모두 참여하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고추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조건(온도 29℃ 이상, 습도 90% 이상)과 비바람에 의해 쉽게 확산된다.
주로 고추 열매에 발생하며 연녹색의 작은 병반이 점차 둥근 겹무늬로 확대돼 검게 썩어 들어가 수량 손실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이다.
특히 고추 착과가 시작되는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장마철 7~8월에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추 생산 및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병 발생 전에 예방 위주로 사전 방제가 필요하며 날씨 예보에 따라 적기에 방제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살충제는 고추 주요 해충인 꽃노랑총채벌레와 담배나방을 중점에 두고 선정됐다.
꽃노랑총채벌레는 잎을 뒤틀린 모양의 기형으로 만들고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를 매개하며, 담배나방은 유충이 과실 속으로 들어가 종실을 가해해 피해를 주고, 피해를 입은 과실은 연부병에 걸리거나 부패해 대부분 낙과된다.
이들은 크기가 작고 주로 꽃, 과실 등 식물체 내부에 서식해 본래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 시기와 빈도가 변화해 농가들이 방제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심 민 군수는“최근 폭염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추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지역 농가들이 공급된 공동방제 약제를 이용하여 조기 예찰을 통한 적기 방제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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