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백지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물어보지도 못하냐"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법률가적으로 유무죄 판단하듯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일가 특혜 의혹 논란이 일자 1조70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돌연 백지화한 데 대해 "당연히 야당에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원안(종점 양서면)이나 지금 바뀐 안(종점 강상면)이라는 게 상당히 다르지 않나. 이만큼 달라지는 게 왜 달라졌는지 거기에 대해서 설명이 있어야 되고 또 의문을 제기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이 사실이든 아니건 간에 (원 장관이) '이게 이렇게 이렇게 돼서 된 거고 이런 절차를 우리가 밟았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거기다 대고 갑자기 사업을 중단한다고 했다"면서 "결국은 이 양평에 사는 분들 또 서울에 살면서 양평을 다니는 분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것이다. 물어보지도 못하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는) '이게 더 양평 시민들한테 도움이 되고 바뀐 안이 타당하다'. 이 얘기만 하고 있는데 정말로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은 법률가적으로 한다. 유죄다, 무죄다(라는 식으로만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금 전 의원은 "장관은 국민들을 보고 (일을) 해야 한다"며 "양평 군민들 또 양평 다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말하는 게 틀렸을 수도 있고 맞았을 수도 있지만, 선뜻 들으면 '이게 왜 바뀐 거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 않나. 그러면 원 장관이 단순히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도 아니고 장관이라는 것은 국민들을 대변해야 하는데 거기에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끝으로 "항상 최종적인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다"며 "(원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아주 능력도 뛰어나고 훌륭한 분"이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인데, 이 대응은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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