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본인 녹취록 들은 김웅 "내 목소린데, 기억 안나"…재판부 "기억 남아야 정상인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본인 녹취록 들은 김웅 "내 목소린데, 기억 안나"…재판부 "기억 남아야 정상인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재판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을 폭로한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음을 들은 후 "내 목소리는 맞지만,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성은 씨가 지난 2021년 10월 공개한 김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통화 녹취록에는 김 의원이 당시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수처는 이같은 대화 등을 토대로 고발장 초안이 '손준성 검사→김웅 의원→조성은 씨' 순서로 전달됐다고 봤다.

하지만 김 의원은 손 검사 측 변호인이 '피고인으로부터 직접 1차 고발장을 전송받았냐'고 묻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가 재판부가 "받은 적이 없다는 거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냐"라고 반문하자 "기억이 없고 그랬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건 당일 증인에게 기사와 페이스북 자료, 고발장 초안 등 총 3회에 걸쳐 자료가 전달됐는데 다른 제보보다 기억에 남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또 "남부가 아니면 조금 위험 하대요"라는 김 의원의 통화 속 발언에 대해 "고발 내용을 알아야 어디 접수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는데, 김 의원은 "저도 기억이 안 나는 게 답답하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는 발언에서 '저희'가 김 의원과 손 검사 아니냐는 공수처 검사의 질문에 김 의원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공모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명선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