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원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토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집안의 재산을 불려주려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그럴 이유도 없고, 고속도로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근거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다하다 이제는 고속도로 노선인가"라며 "고속도로 노선은 국민 편익을 절대기준으로 결정될 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없다. 이 원칙으로 엄격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바뀐 다음 김건희 여사 땅 인근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로 민주당 소속인 정동균 전 양평군수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전진선 군수로 바뀌면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변경된 종점인 강상면 일대에는 김건희 여사와 모친, 형제자매 등 일가가 보유한 2만2663㎡의 땅이 있다.
민주당은 국토교통부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국도의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갑작스레 강상면으로 변경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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