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근무 중 폭염으로 사망한 대형마트 노동자를 언급하며 "모든 국민이 폭염 속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뙤약볕이 내리쬐는 주차장에서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일했을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재난은 모두를 위협하지만 그 파도는 늘 바닥부터 덮친다"면서 "전례 없이 이른 폭염은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 휴게 공간도 없이 땡볕을 견뎌야 하는 노동자부터 위협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폭염 속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앞장서 살피고 노동자가 더 안전하게 일할 방안이 없는지 더욱 꼼꼼히 점검하겠다"면서 "재난 앞에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지난 27일 문화방송(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기도 하남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카트 정리 업무를 하는 30대 노동자가 숨졌다. 고인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오전부터 근무하다 주차장 한쪽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서울시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상인 간담회를 열고 폭염으로 인한 서민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름이 되면 폭염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고 냉방비가 가계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라 민주당도 '서민들이 한여름을 나는 데 드는 경제적 부담과 고통문제를 조금은 완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35조 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아주 어려운 시기의 100만원의 가치와 호황일 때 100만원의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래서 자원 배분의 합리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어려울 때 지출을 늘려서 호황기 때 회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를 찾아 당정협의회를 열고 "한여름 시원하게 학생들 공부하고 어려운 분들, 취약계층분들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갑작스러운 탈원전 대책으로 전기요금이 폭등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냉방비 폭등의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를 지목하기도 했다.
당정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찜통 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당 약 2400만 원씩 추가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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