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BIFF에 따르면 26일 오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2차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앞서 진행한 1차 임시총회로 선출된 조종국 위원장의 해촉안이 찬성 16표, 반대 12표로 가결됐다.
또한 직무 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도 개정했다.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각각 직무를 대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달 허문영 위원장의 사퇴 발표 이후 지속된 내외부 갈등에 책임을 지겠다며사임을 발표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영화제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해놓고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갈등과 잡음속에 결국 조기 사퇴를 결심했고 이날 회의에 불참한 이용관 이사장은 서한을 통해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관 이사장이 이사회와 집행위에 보내온 전언에는 외압에 휘둘리지 않는 의연한 자세로 영화제의 버팀목이 되어달라며 이러한 상황이 자신의 사퇴로 극복될 것이라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달했다.
한편 부산지역 영화단체는 BIFF 임시총회 결과를 수용하며 이번 사태를 전환점으로 삼아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로까지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영상도시실현 부산시민연대는 "이번 사태의 진통을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적인 혁신과 내실을 다지는 소중한 디딤돌로 삼아야 할것이다"며 "다만 영화제를 위한 순수한 의도가 왜곡된것 같은 심경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개인이 아닌 영화제 수장으로서 이용관 이사장의 책무와 역할이 오히려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인만큼 올해 영화제를 마무리한뒤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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