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 시의원 지난 20일‘시정질문’에서 안전점검 등 뒷북 행정 질타
김충섭 김천시장 해명에 ‘故 윤모’군 유가족 ‘거짓해명’이라며 오열
관리감독 부실로 초등생 익사사고에 책임자 처벌 없어 유가족 분통
안전시설물 관리 엉망 지적에도 개선 없어
시민단체 ‘김천YMCA’는 지난 25일 김천시 율곡동 안산공원에서 ‘초록바람개비 안전 캠페인 및 故 윤모군 추모제’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천시 남면 오봉저수지 경북수상레포츠를 이용하고 나오던 초등학생 익사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사회 경각심을 고취하고 안전사고로 숨진 ‘故 윤모’군을 추모하기 위해 ‘김천YMCA’ 등 3개 단체가 합동 주최했다.
지난 22년 6월 25일 김천시 남면 오봉저수지 내 경북수상레포츠에서 운영하는 보트를 윤 모군 외 친구 2명이 이용하고 나오던 중 ‘故 윤모’군이 수심 2.8m 깊이에 빠져 익사했다. 사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이들은 보호자 없이 시설을 이용했고 안전요원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레저시설 주변은 수심이 깊어 위험하지만 안전요원을 고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레저안전법 제44조는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14세 미만의 어린이 사용 불가’와‘사업장 내 인명구조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천시 임동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정질문’에서 출석한 김충섭 김천시장에게 “지난 22년 김천시 오봉저수지 익사사고 전 시설 안전진단을 왜 하지 않았나”며 질의했다.
이에 김충섭 김천시장은 “매년 7월에 안전진단을 해왔다”며 “조금 더 일찍 6월에 했다면...”이라고 밝혔지만 유족 항의에 더 이상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故 윤모’군 유족은 ‘시정질문’에 답하는 김충섭 시장 답변에 “시장님 거짓말하시는 겁니까”라며, “(수상레포츠시설에) 3년 동안 왜 안전요원 배치없이 방치해왔냐”고 김충섭 시장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김천YMCA’ 등 3개 단체는 “지난 22년 익사사고는 감독기관과 운영사업자의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사고로 1년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책임자 처벌도 없었다”며 “잘못을 바로잡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천시는 남면 오봉리 오봉저수지 일원 산책로 등 시설에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러 단체의 지적에도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