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우리 정부가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즉각 제소해 단호히 조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0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절대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즉시 제소하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최근 정부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간주하며 민심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이 자체적으로 오염수를 검증한 것을 우리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는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92개에서 200개로 늘렸다"며 "세슘·삼중수소 농도분석 주기도 격주로 단축해 해양·수산물 방사능 검사확대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 방류는 명백히 국제 해양법을 위반한 사안이라며 일본 정부는 해양 투기가 아니라 육상에서 보관하는 다른 해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발견된 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 기준치 2만배의 스트론튬 오염수는 부산의 수산업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최소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완전히 검증될 때까진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검증 기관의 투명한 검증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올여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시기인만큼 연안 시도와 협력해 공동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며 "정부에 건의하여 대응해 나가고자 추후 협의회 일정이 확정되면 우리 시는 5개 시도 협의체 구성 주체로 적극 참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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