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의 한 중학교 남교사가 제자들에게 무면허 운전을 시키고 성적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전북교육청과 장수교육청은 1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학생 심리치료 및 상담지원, 피해교원 치유 지원 논의하는 한편 가해교사의 직위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장수군의 한 중학교 A(30대)교사는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역사탐방 교육 과정에서 2, 3학년 학생 20명을 학대했다. 이 교사는 또 제자 4명씩 그룹을 만들고 차 한대를 이용해 인근 도시로 역사탐방에 나선 A교사는 제자들에게 시속 100km 속도로 운전을 시키기도 했다.
또 골프장에 설치된 에어컨으로 제자들의 성기에 바람을 쏘이게 하거나 마음에 드는 여교사와 여학생을 고르는 '이상형 월드컵'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A교사는 야구장에서 시속 90km로 날아오는 공을 맞게 하고, 고속도로에서 상의를 벗은 채 노래를 부르게도 했는데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위해 제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발설 금지를 종용했다.
전북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즉시 감사 실시할 예정이며 가해교사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전문상담사를 학교에 파견해 학생들의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 관계기관(경찰, 지자체) 협의를 통해 조사에 따른 학생 부담 최소화 방안을 마련 하는 한편 피해학생들을 위한 피해회복 상담 지원 및 회복적 특별 인권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5일 이같은 피해신고를 접수했고 전북교육인권센터는 지난 16일 학교를 방문해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학생은 20명이다. 경찰과 장수군도 현재 A교사에 대해 아동학대와 성희롱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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