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이용관 이사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월 31일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해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한 영화제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점에 대해서도 뒤늦게나마 사과드린다"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권고 절차에 따른 내부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영화제 측은 피해자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 내용도 공개했다. 먼저 지난달 31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 대한 피해자의 이의 제기와 사무국 책임하의 진상 규명 요청에 대해서는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한다'고 말했다.
다만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 철회와 관련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수리한다'는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법원 판례와 법률 자문 결과 사직 수리를 철회하는 것은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나왔다며 향후 임직원 모두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는 해당 사건을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으로 다루고 진상 조사가 종료되면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와 사과문을 게시할것을 고지했다. 이와 함께 철저하고 투명한 사건 처리를 위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외부 진상조사단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상담센터'를 지정해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부국제 측은 "현재 영화제는 조직 쇄신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향후 영화제 특성을 반영한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 매뉴얼로 보완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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