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규 전 강원랜드 이사는 “강원랜드 손해배상금 지급을 했다고 표창장을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고발한 것은 배은망덕”이라며 “고발취하를 하지 않으면 이상호 시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는 2012년 태백시가 출자해 설립한 오투리조트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처하자 강원랜드 150억 원 기부금으로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및 태백시의 재정파탄을 막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전 이사는 “설령 당시 사건으로 류태호 전 시장이 하자가 있더라도 덮어주고 넘어가야할 사안인데 그러지 못했다”며 “전임 시장과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데 왜 나서냐며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 사건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호 시장의 전임 시장 고발은 8년 넘게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와 고통을 당한 강원랜드 전 이사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생각된다”며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 기부금은 월급체납과 각종 공과금 체불로 파산위기의 오투리조트 회생에 모두 사용했지만 전 이사들은 고생만 실컫하고 돈 한 푼 구경도 못했다”며 “법률자문과 간부회의 및 의회의결을 거쳐 진행했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당시 1심판결 후 태백시의회 전문위원도 1심 판결결과로 배상금을 지급해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기록이 있다”며 “그런데 이제와 말을 뒤집는 것은 용납이 안 되는 이율배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랜드 기부금 사건으로 서울 감사원과 검찰에 숱하게 출두해 장시간 진술하고 법정과 변호사 사무실까지 최소 70차례 이상 방문했다”며 “밤마다 다른 이사들이 재산을 날리게 생겼다며 눈물로 나를 원망한 일을 8년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2020년 당시 하루이자가 248만원씩 늘어가는 상황에 법률자문과 정부 사정기관 등의 자문에서도 하루 속히 배상사건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당시 태백시의 배상금 지급은 박수 받을 일”이라고 전했다.
김 전 이사는 “당시 소송을 진행했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통화에서 태백시의 전임 시장 직무유기 고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며 “시민들의 성금으로 소송을 하고 선출직과 시민들도 배상금 사건을 속히 끝내기를 원했던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이사는 “단체장은 갈라진 민심을 화합시키고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다 똑같은 시민이기에 포용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번 일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호 시장이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집을 팔아서라도 고발이 왜 잘못인지 유인물과 가두방송으로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또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시장에 대한 고발이 왜 잘못인지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호규 전 이사는 태백시의회 3선 의원과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강원랜드 사외이사,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태백과 인근지역에서 풍력과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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