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하나로마트에서의 지역화폐(탄탄페이) 사용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한 농협이 대응책 강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태백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종합지침’ 변경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소상공인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연 매출액 30억 원을 초과하는 업소의 가맹점 신규등록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00여 태백지역 지역화폐 가맹점은 해당 기준을 소급 적용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협주유소 등 연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가맹점 약 40곳에 대한 등록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2022년 태백지역 탄탄페이 전체 사용량은 780억 원 규모인 가운데 지난해 2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태백농협 하나로마트는 탄탄페이 매출이 약 10%(30억 원)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백농협주유소(2022년 138억 원)과 농자재백화점(2022년 91억 원)등도 약 10%를 차지했던 지역화폐 사용이 오는 8월부터 중단되면 태백농협은 연간 55억 원 가량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오는 2024년 태백지역 핵심 축을 담당하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게 되면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되는 것은 물론 인구감소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태백농협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현재 오후9시까지인 마트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이벤트 매장 상설화, 신선 농산물 공급 확대, 서비스 개선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농협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지역화폐 사용이 중단된다는 소식에 가뜩이나 인구감소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졌다”며 “7월부터 영업시간 연장과 이벤트 매장 운영, 서비스 향상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내에서는 인근 동해시와 양구군이 지난 5월 31일부터 연매출 30억 원 이상 초과하는 가맹점에 대한 지역화폐 사용제한에 이어 정선군도 오는 7월부터 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