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편의상 운영 중인 관용차량 운행이 사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북 울릉군의 관용차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7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현충일인 전날 낮 12시 9분께 울릉군청 환경위생과 소속 9급 남·여 공무원 4명이 국·도비 지원을 받아 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점심 식사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날 오전, 울릉군청 공무원 20여 명은 오는 8월에 열릴 울릉도 최대 여름 행사인 ‘오징어축제’ 사전 홍보영상 제작에 ‘휴일도 반납한 채 자원봉사’에 나섰지만, 이들 4명은 휴일 ‘초과근무 후 물회를 먹기 위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행정의 수장인 군수도 자가용으로 직접 출퇴근을 하고 부서별 관용차량 사용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사활인 가운데 이를 역행하는 일부 공무원들로 인해 공직 전체가 비난받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울릉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점심 식사 후 차량 정비가 필요해 정비소에 입고하러 가던 중이였다”고 일축했다.
한편, 울릉군은 민선 8기 출범 후 공직 부조리와 주민 불편사항 방치 등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문화 조성에 사활을 건 가운데 사후 관리 조치 향방에 대한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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