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천안함 자폭' 등 과거 SNS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결국 임명 당일 사의를 표했다.
이 이사장은 5일 오후 민주당을 통해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선 발표 10시간 만이다.
이날 오전 이재명 당 대표는 이 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자폭된 천안함 사건 조작', '한국 대선 미 개입' 등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이사장은 물러날 뜻을 밝히며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고 평했다.
그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면서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이사장의 사의 표명 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임하시겠다고 해서 본인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 인선과 관련해 "역량 있고 신망 있고 그런 분들을 주변 의견을 참조해서 잘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하루도 안 돼 혁신위원장이 사의 밝히게 됐는데 한 말씀 해달라', '다음에도 외부 인사로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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