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3개월 전부터 '살인' 집중 검색...또래 여성 무참히 살해한 20대 "충동 느껴 범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3개월 전부터 '살인' 집중 검색...또래 여성 무참히 살해한 20대 "충동 느껴 범행"

신상정보 공개 여부 1일 오후 발표 예정, 피의자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검찰 송치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무참히 훼손하고 유기까지 한 20대 피의자가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1일 부산경찰청,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A(23) 씨를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A 씨는 실제 살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껴 실제 범행을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A 씨는 3개월 전부터 '살인', '살인 사건' 등의 단어를 집중 검색한 정황이 나왔다. 또한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여러 차례 빌려본 내역도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의자와 피해자는 어떻게 만났나? 살인 사건 전말은...

사건 발생 이틀 전인 24일 A 씨는 범행 실행에 옮길 사람을 물색하던 과정에서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피해 여성 B 씨와 처음으로 알게됐다. 

당시 A 씨는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신분으로 위장한 뒤 자녀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며 B 씨에게 접근했고 거리상의 이유로 과외를 거부한 B 씨에게 시범 수업을 해보고 과외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A 씨는 학생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중고 거래로 구입한 교복을 입은채 B 씨의 집을 찾아갔다. 사건 당일인 26일 오후 B 씨는 대화 도중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A 씨는 여행용 가방을 가져오면서 마트에 들러 시신 훼손에 쓰인 흉기와 락스, 비닐봉지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B 씨의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증거 인멸을 위해 피해 여성의 시신을 훼손했고 범행 다음 날인 27일 새벽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실은 뒤 택시로 이동해 경남 양산에 있는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완전한 범죄를 꿈꿨던 A 씨는 택시 기사의 신고로 결국 덜미를 잡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해 유치장에 입감했으며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초 A 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지만 가족과 경찰의 설득 끝에 일부 내용을 진술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인 가운데 사이코패스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범죄나 공범 개입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내·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며 공개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피의자 A 씨가 26일 오후 여행용 가방을 끌고 자신의 집을 나서고 있다. ⓒ부산경찰청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